“사실 상황이 터프하다.”
급작스런 에이스의 이탈. 하지만 콧수염 에이스는 의연했다.
다니엘 멩덴(29·KIA타이거즈)이 돌아왔고, KIA는 8연승을 달렸다. 멩덴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멩덴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KIA가 8-1로 승리, 멩덴은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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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멩덴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전반기 8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멩덴은 5월 18일 SSG전 이후 오른팔 굴곡근 부분에 통증으로 전반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친 멩덴은 거의 3개월만인 8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해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멩덴은 “우리 팀과 같이 경기해서 행복했다. 오늘은 좋은 경기해서 좋았고, 후반기 첫 경기를 잘 풀었다. 계속 잘해서 플레이오프까지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 직전 경기도 SSG전이었고, 이날은 설욕도 성공했다. 부상 전 SSG 등판 기록은 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5실점이다. 멩덴은 “전력 분석 파트와 이야기를 했고, 한승택이 좋은 포수라서 많이 믿었다. 볼카운트 유리하게 한 것이 좋았다”며 웃었다.
투구수가 적었지만 멩덴은 6회까지만 소화했다. 이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는 “감독님이 6회 끝나고 나서 6점 차로 이기고 있고 불펜도 잘하고 있으니 불펜들에게 던지기로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이 지루할 법도 했지만 멩덴은 “급하지는 않았다. 잘 돌아갔고, 지금 좋은 몸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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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 다니엘 멩덴이 13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