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의 잠실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공교롭게도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단독 선두로 도약하는 작은 성과도 있었다.
LG가 정규시즌 개막 후 8월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후반기 마감까지 67경기나 남아 있어 현재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7년 만에 우승 도전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류지현(50) LG 감독은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전날 kt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냐는 질문에 “귀가 후 띄엄띄엄 지켜보고 결과를 확인했다”면서도 “아직은 (순위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현재 단독 1위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류 감독은 경기 수가 많이 남아 있는 현재는 승부처가 아니라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시즌 초 준비했던 방향성과 계획 유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4.5경기 차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긴장의 끈을 바짝 쪼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 감독은 “지금은 중간 지점이다. 우리의 시
이와 함께 “현재 1군 선수들을 부상 없이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