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최우수상(MVP)격인 '황연대 성취상'이 도쿄패럴림픽에서 사라진다.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에서 만들어진 지 33년 만이다.
12일(현지시간)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4일부터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황연대 성취상 시상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대신 '아임파서블 어워드(I’mPossbileAward·나는 가능하다)'를 새로 만들어 대상자를 뽑고 수여하기로 했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소식이다. 황연대 성취상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당시 소아마비를 겪고 있던 여성 의사 황연대(83) 여사가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전달하면서 제정됐다. 국내 장애인은 물론 세계 장애인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상으로 자리잡았고 IPC는 이후 패럴
30년 넘게 이어져 온 의미있는 상이 폐지된 배경에는 IPC나 주최 측인 일본의 부정적 기류도 한몫했고, 황 여사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도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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