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비원의 우승을 위해선 야노 감독의 인내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지적들이 야노 감독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신은 후반기가 개막하는 13일 시점에서 2위 요미우리에 2경기 차 앞선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때 8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야금 야금 추격을 허용해 이제 턱 밑까지 요미우리가 쫓아왔다.
↑ 야노 한신 감독에 대한 한신 OB들의 조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럴 때 일 수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사진=한신 SNS |
나카다는 데일리 스포츠에 기고한 글에서 "올림픽 브레이크가 끝난 뒤 후반전. 한신 우승 여부는 야노 감독의 인내력에 있지 않을까"라고 시작했다.
이어 "한때는 요미우리에 최대 8경기차를 벌렸지만 전반전 종료시에는 선두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2경기차 까지 쫓겼다. 그 요인으로 4번 오야마의 타순 변경을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이랬다.
2위 요미우리에 2·5경기 차로 맞이한 6월 29일 야쿠르트전에서, 4번을 치던 오야마를 6번으로 격하시켰다. 이 경기는 타선 재조합의 성공으로 7연속 안타가 탄생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나카다는 이 경기에서 "나는 아직 1위인데 어딘가 당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카다는 "확실히 당시의 오야마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도 전후를 담당하는 마르테, 샌즈, 사토의 상태가 좋기도 했고, 아직 선두이니까, 타순은 변경하지 말고 오야마의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는 견해를 표했다.
나카다는 "타구단이 봐도, 오야마를 4번에서 제외시킴으로써, 한신은 선두인데도 뭔가 정신이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과 동시에, 아직 충분히 1위를 노릴 틈이 있다고 생각하게 한 측면도 있다. 야노 감독이 묵직한 지휘봉을 휘두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로 야노 감독이 이겨내야 할 것은 나카다씨와 같은 한신 OB들의 극성일지도 모른다.
이제 요미우리의 추격이 더욱 본격화 되면 여기 저기서 조언들이 쏟아질 것이다. 극성스러운 한신 OB들의 간섭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야노 감독은 이럴 때일 수록 흔들림 없
과연 야노 감독은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한신을 지킬 방법은 그것이 유일하다 하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