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로테이션에 복귀한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2)가 팀 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상대는 이승호가 강점을 보이는 두산 베어스다.
이승호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2019시즌부터 선발로 키움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승호는 올 시즌에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나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다. 팀 내 입지가 애매해졌던 이승호이지만, 불펜의 핵 역할을 하며 키움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왔다.
↑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지난달 25일 야구대표팀과 평가전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는 장면.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은 LG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정찬헌(32)을 긴급 수혈하며 선발진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그래도 빈자리가 남는다. 선발로 활약했던 이승호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건 당연했다.
키움은 사고뭉치들이 빠진 뒤 재개된 프로야구 후반기에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윕 상대가 선두를 달리던 kt위즈였다. 후반기 3연승으로 키움은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제 연승을 이어갈지 관건이다. 상대는 두산이다. 우승을 다투던 두산이지만 현 시점에서 승률 5할 밑(37승 39패)에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다만 이승호는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산 16경기 68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2경기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첫
이승호가 곰사냥꾼의 면모를 보이며 다시 팀 연승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키움은 헐거워진 마운드가 큰 고민이다. 대체 선발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