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후반기 첫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얻어낸 뒤 2사 후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먼저 앞서갔다.
키움도 1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3-1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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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kt가 7회초 2사 1루에서 김태훈의 1타점 2루타로 4-3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키움은 8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전병우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후 베테랑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6-4로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 9회초 수비에서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좌완 김성민이 kt 황재균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SSG 랜더스를 제치고 4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또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kt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LG 트윈스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9-2로 완파하고 후반기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백정현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박해민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구자욱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피렐라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 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가운데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까지 2이닝 4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전날 경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1-4로 끌려가던 6회말 반전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계속된 2사 만루에
이후 이용찬-원종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롯데의 경기 후반 저항을 잠재우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LG와 SSG 랜더스의 잠실 경기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