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는 숨 가쁜 일정이 10개 구단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 NC 다이노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한달 동안 리그가 중단된 여파로 잔여 경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KBO가 올해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하기는 했지만 오는 25일부터는 더블헤더 경기가 다시 편성된다. 이달 31일부터 2연전 체제로 전환돼 이동이 잦아지는 것도 선수들의 피로와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구단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1군 확대 엔트리 활용을 놓고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대 5명의 선수를 1군으로 더 부를 수 있는 가운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중이다.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2-5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류지현(50) LG 감독은 12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9월 확장 엔트리 때 어떤 선수가 들어가야 효과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판단했다”며 “현재 포수 이성우, 외야수 안익훈 두 명을 남은 3주 동안 잘 준비시켜 줄 것을 2군에 얘기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포수 이성우(40)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에만 머물러왔다. 지난 11일 포수 유강남(29)의 경미한 부상으로 긴급히 1군에 콜업됐지만 조만간 다시 퓨처스로 이동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성우의 경우 안정적인 포수 수비와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리드가 강점이다. 류 감독은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 과정에서 이성우의 경험과 수비력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5월 제대한 안익훈(25)은 LG 외야수 중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처에서 코칭스태프가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대수비로 투입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이성우는 생각보다 1군에 빠르게 불렀는데 다음달부터는 선발로도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가 준비돼야 할 것 같다”며 “안익훈은 후반기 연장전이 없는 상황에서 8, 9회 주전 외야수의 타순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교체투입을 통해) 수비 강화 부분에서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확대 엔트리 세 자리는 이상영(22), 이우찬(29), 한선태(27) 등 투수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영, 이우찬의 경우 2군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후반기 1군 등판을 준비 중이다.
류 감독은 “더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