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강원 FC가 2009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강원은 11일 춘천송암스파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강원은 0-0이던 후반 4분 김대원의 선제골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수원의 거센 반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 44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 승기를 굳혔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침착히 득점을 성공시켜 2-0의 승리를 완성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창단 첫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오는 10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대구 FC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강원 FC 김대원(가운데)이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페널티킥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구는 후반 37분 김천 오현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3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세징야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김진혁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챙겼다.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도 안방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3리그의 양주시민축구단을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1년 6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윤일록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윤일록은 전반 20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울산은 이후 후반 29분 김지현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전력상 우위를 점한 양주를 압도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울산은 2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201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FA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리그2의 전남 드래곤즈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제철가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8강전에서 후반 1분 터진 사무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따냈다. K리그2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하며 2007년 이후 14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