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에게 옵트 아웃 조항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0일 "현재 소속된 라쿠텐과는 연봉 9억 엔(약 90억 원)에 2년 계약을 했지만 중간에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한 옵트 아웃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 라쿠텐과 2년 계약을 한 다나카에게 옵트 아웃 조항이 있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리기엔 다나카의 구위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라쿠텐 SNS |
다나카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4승5패, 평균 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모자란 성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다나카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압도적인 투구는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50km를 밑돌고 있으며 장기인 스플리터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프라이데이는 이에 대한 스포츠 라이터인 도모나리씨의 견해를 소개했다.
도모나리씨는 "메이저리그에는 구종별 가치를 나타내는 피치 밸류라는 지표가 있다. 타자를 잡으면 플러스, 아웃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이너스다. 경기 수가 다르기 때문에(19년은 162 경기, 20년은 60 경기) 숫자에 약 3배의 차이가 있지만 타나카의 각 볼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스트볼은 19년 -9.5, 20년 -3.5. 스플리터는 19년 -4.4, 20년 -0.2.최대 무기인 슬라이더만 하더라도 19년 플러스 22.9, 20년 플러스 2.0으로 대폭 하락하고 있다. 각 구종의 채점표에서, 타나카의 스트레이트는 300 명 중 230번대. 분명히 힘이 쭉 빠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독립리그 30대 중반 선수에게 깨끗한 안타를 맞는 것에서도 그늘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다나카는 이번 올림픽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3실점하며 무너졌다. 마이너리거와 전직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도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은
프라이데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재진출 하려는 의욕을 갖고 있었겠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현실을 자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