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 꼴찌였던 서귀포 칠십리가 환골탈태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가 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정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2지명 맞대결에서 이민진 8단이 김미리 4단에게 승리한데 이어 정연우 초단이 박지영 초단과의 대결에서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어 1지명 조승아 3단이 권주리 3단을 꺾고 서귀포 칠십리의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장식했다. 두 번의 완봉승 모두 포스코케미칼을 상대로 한 승리였다.
↑ 생일을 맞은 조승아 3단을 축하하는 서귀포 칠십리 선수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반면 여자바둑리그 원년부터 참가해 6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4승 8패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던 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다혜)와 보령머드(감독 문도원)의 7일 12라운드 3경기에서는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2-1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9승 3패의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7승 5패로 2∼4위권을 형성 중인 서귀포 칠십리·보령머드·부광약품에 두 경기차로 앞서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보령머드는 최정 9단 만이 개막 12연승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패전으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두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12일부터 이어질 13라운드는 순천만국가정원 대 서울 부광약품, 보령머드 대 섬섬여수, 서귀포 칠십리 대 부안 새만금잼버리, 삼척 해상케이블카 대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특히 벼랑 끝에 몰린 순천만국가정원과 4위에 턱걸이했지만 개인승수가 부족해 승리가 절실한 부광약품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승 7패의 순천만국가정원은 남은 두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바둑TV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13라운드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
제한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이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