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농구대표팀 소속 드레이먼드 그린(가운데)이 7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농구 결승에서 승리한 후 성조기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농구 결승에서 미국은 프랑스를 87-82로 꺾었다. 에이스 케빈 듀란트(33·브루클린 넷츠)가 양팀 합계 최고점인 29점을 쓸어담았고,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23·보스턴 셀틱스)는 고감도 삼점슛 3개를 포함 19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프랑스는 '에펠탑' 루디 고베어(29·유타 재즈)가 16점 8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가드 에반 포니에(28·뉴욕 닉스)가 슈팅 15개중 10개를 놓치는 등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드림팀' 미국 대표팀은 세계 최강 선수들이 모이는 우승후보 0순위다. 이번 대회까지 25번 치러진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20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번 대회 초반 조직력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결승전 상대인 프랑스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76-83으로 패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올림픽 전 친선경기에서 호주와 나이지리아에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가 거듭될수록 미국 대표팀은 본 모습을 찾아갔다. 조별예선에서 체코와 이란을 가볍게 꺾은 미국은 8강전에서 세계 농구 '2인자' 스페인
듀란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그는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평균 27점을 넣으며 공격을 책임졌다. 듀란트는 2012 런던 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날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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