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벽에 가로막힌 女배구,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브라질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다만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45년 만에 동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셧아웃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가 동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6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렸다. 김연경이 스파이크 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앞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설욕에 나섰지만 다시 한 번 높은 벽에 막혔다.
1세트부터 브라질에 눌렸다. 초반부터 범실 등이 겹치면서 5-10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김연경의 백어택 점수까지 나오면서 10-1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중반부터 점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15-24로 세트포인트를 허용했다. 한국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뒤집지 못하고 1세트를 16-25로 마쳤다.
2세트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초반에는 5-3으로 앞서갔으나 따라 잡혔고 곧 역전을 허용했다. 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에 걸렸고 서브 에이스도 내주면서 14-23까지 몰렸다.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무기력했다. 초반부터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0-3으로 리드를 허용했고 타점 높은 공격과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혀 점수를 내줬다. 특히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점수 차이는 10-20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막판에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린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