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령 섬나라 버뮤다의 플로라 더피(34)가 27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다. 사진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는 더피. 2021.7.27 [AP = 연합뉴스]
북대서양 영국령 섬나라 버뮤다는 국토 면적이 53.2k㎡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작다. 서울(605.2 k㎡) 면적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트라이애슬론과 조정에 1명씩 단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이 중 트라이애슬론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파견 인원 중 절반이 금메달을 딴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다.
도쿄 올림픽 '가성비'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적은 인원 속에서 알찬 메달들이 적잖이 터져 나오는 나라들이 화제다.
인구 6만 4000명에 버뮤다가 대표적이다. 버뮤다 대표 플로라 더피(33)는 지난달 27일 여자 철인3종 경기에서 1시간55분36초로 결승전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버뮤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 버뮤다 해변가.
신생국가 코소보도 유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인구가 188만명에 불과한 코소보는 6개 종목에서 11명을 파견했다. 그중 유도 여자 48㎏급 디스트리아 크라스니키와 여자 57㎏급 노라 계아코바 크라스니키가 정상에 섰다. 유도 싹쓸이를 노리고 있던 일본을 막아섰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코소보는 이번에 국제 사회에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산마리노다. 인구 3만 4000명의 산 마리노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레슬링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5명의 선수단이 3개의 메달을 목에 건 기염을 토했다. 인구 1만 1000명당 한개의 메달을 따는 '가성비'도 자랑했다. 산마리노와 같은 가성비를 위해서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메달을 5000개 따야 가능하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