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디미르 발렌틴(37.소프트뱅크)이 은퇴를 시사했다.
발렌틴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쿠르트) 스왈로즈 일원으로 은퇴해야 할까요?("5일 오후 11시 25분 사연 인용)"라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때가 됐어요. 진구 구장에서 모든 팬을 상대로 기념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날 오후 11시 39분 사연 인용)"라고 밝혔다.
![]() |
↑ 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은퇴를 시사했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
발렌틴은 야쿠르트에서 2013년 NPB 한 시즌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60홈런을 때려내는 등 오랫동안 활약했다.
2020년부터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22 시합에 4홈런, 55타수 10안타로 타율은 0.182에 그치고 있다.
발렌틴은 지난 2000년 시애틀에서 데뷔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0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다.
이적 첫 해부터 2년 연속 31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발렌틴은 2013시즌,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된다.
발렌틴은 부상 탓에 이 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13경기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 수에서 손해를 ?R음에도 가파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홈런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6월엔 타격 3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6월의 선수에 선정(3번째)되기도 했으며 6월27일 처음으로 홈런 선두로 치고 나갔다.
8월 27일의 주니치전(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2 홈런을 기록해 시즌 50호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111경기만에 50호 홈런을 친 것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가도타 히로미쓰가 보유한 월간 홈런수 일본프로야구 기록(16개)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이튿날 바로 기록을 깼다. 28일 경기서 일본 프로야구 월간 홈런 신기록인 17 홈런타째를 뽑아냈다.
8월은 월간 18 홈런의 신기록에 더해 타율, 타점에서 리그 3관왕의 성적을 올려 통산 4번째의 월간 MVP를 무라타 슈이치와 동시 수상했다.
그리고 결국 그 해 60개의 홈런을 치며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기록을 갖고 있던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회장을 넘어선 첫 타자가 됐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1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친 2015시즌을 제외하곤 2019시즌까지 매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홈런 타자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이적 이후 타격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발렌틴 이전에 일본 프로야구 시즌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을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 이적도 오 회장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통산 기록은 1104경기 출장 321홈런 2219타점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