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 골프 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고진영 선수가 선전했지만 세계 1위 넬리 코다가 크게 앞서 나갔고, 악천후로 모레 4라운드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세영의 샷이 깃대를 맞고 나옵니다.
박인비의 퍼트는 아쉽게 홀컵을 벗어납니다.
「대회 이틀째, 세 타를 줄인 김효주가 김세영과 공동 11위에 머물렀고, 박인비는 공동 24위로 처졌습니다.」
한국 여자골프의 2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세계 2위인 고진영이 '어벤쥬스'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지만 단독 선두 넬리 코다의 질주가 부담스럽습니다.
지난달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른 코다는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는 등 하루에만 아홉 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다행인 건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상승세가 꺾이며 고진영과 격차가 6타 차로 줄었다는 겁니다.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타수지만 날씨가 변수입니다.」
마지막 날 태풍이 예보돼 3라운드로 축소될 가능성에 제기된 겁니다.
▶ 인터뷰 : 고진영
- "토요일까지 경기한다고 생각하고 6타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타수 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염부터 태풍까지, 갖가지 악조건과 변수들을 극복하고 한국 골프의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