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로 등판, 시즌 6승을 거둔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7)가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86개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투구 수를 낮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상적으로는 한 이닝 더 던졌어야했다고 생각한다"며 6이닝 이후 강판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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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6이닝 86구만에 내려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의 말대로 오타니는 지난 7월 27일 이후 투수로서 첫 등판을 가졌다. 지난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던 도중 더그아웃에 날아든 파울 타구에 엄지손가락을 맞은 여파였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오늘 투구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오타니는 6회 첫 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2루타로 내보낸 이후 두 타자를 땅볼 아웃으로 잡는 과정에서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오타니는 "6회 한 점을 내준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켜줬다"며 동료들을 평가했다.
3회 2루에서 폭투 때 홈까지 들어온 후안 라가레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정말 공격적인 주루였다. 이날 경기의 MVP"라며 극찬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7월 이후 26이닝을 던지며
이에 대한 감독과 선수의 평가는 엇갈렸다. 매든 감독은 "패스트볼 커맨드"를 비결로 꼽았지만, 오타니는 "기브 앤 테이크다. 볼넷이 줄어든만큼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늘면서 안타가 늘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