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완패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은 상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 였기에 더욱 그렇다.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조합이 도마 위에 오른다. 자연스럽게 빈타에 허덕이는 양의지(34‧NC), 오재일(35‧삼성)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해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8회초까지 2-2로 팽팽했던 승부였는데,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우석(23·LG)이 싹쓸이 2루타를 얻어 맞으며 패했다. 고우석은 패배의 원흉이었다.
![]() |
↑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야구 준결승 경기가 4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3루에서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앞서 4번으로 나선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양의지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본전에서 양의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5경기에서 양의지의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켜 수비 부담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8회말 3점을 주는 과정에서 고우석의 낮은 변화구를 뒤로 흘리는 등 최고 포수답지 않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6번에 배치되고 있는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2-2 동점이 된 6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을 비롯해 타석에서 존재감이 없다. 5경기 타율이 0.176(17타수 3안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과 계약한 오재일이지만, 전매특허인 시원한 장타는 실종됐다.
![]() |
↑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에서 오재일이 삼진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이번 올림픽에서 투수들이 잘 막지만, 타선이 매끄럽지 못한 김경문호다. 이제 대표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