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결승 진출 기회에서 막내 이의리(19)의 어깨에 명운을 걸었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2-5로 졌다. 7회까지 2-2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8회말 수비에서 투수 고우석(23)의 아쉬운 수비 하나로 경기 흐름을 일본에 넘겨줬다.
한일전 패배는 쓰라리지만 아직 금메달 도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7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리벤지 매치를 치를 수 있다.
↑ 야구대표팀 투수 이의리가 5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성공적인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도미니카공화국전 이후 나흘간 휴식을 취했던 가운데 결승 진출을 위한 필승 카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미국에 패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만큼 이의리가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최원준(27), 박세웅(26), 김진욱(19) 등 일본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곧바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맞서는 미국은 우완 조 라이언(25)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라이언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10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했고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은 없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