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고영표(30)가 숙적 일본을 상대로 제 몫을 해냈다.
고영표는 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말 1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33)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요시다 마사타카(28), 스즈키 세이야(27)를 연이어 범타로 잡아냈다.
↑ 야구대표팀 투수 고영표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첫 고비는 3회말 찾아왔다.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카타, 카이 다쿠야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야마다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사카모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며 일본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요시다를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5회말 일본 타선에 고전했다. 1사 3루에서 요시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고영표는 그러나 이후 스즈키, 아사무라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한국 타선이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3)에 꽁꽁 묶이며 어렵게 경
한국 타선도 고영표의 투혼에 응답했다. 0-2로 뒤진 6회초 강백호(22), 김현수(33)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고영표는 이후 6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차우찬(34)과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