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
지난달 31일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숙적 일본과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인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12-14로 1실점이면 일본에 패할 위기였다.
이때 김연경이 후배들에게 한 말이다.
김연경의 외침은 너무나도 간절했고, 애절해 보는 이의 콧등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런 김연경의 바람이 통해 한국은 일본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비록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했지만 이는 8강전에 대비해 힘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침내 8강전에서 강적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 김연경이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성공시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연경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터키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역전승을 해 터키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28득점을 올리며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지만 오심 논란 등 순탄치 않은 경기였다.
첫 세트를 17-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25-17로 그대로 되갚아 주었다. 이어 벌어진 3세트에서 듀스 끝에 28-26으로 이겨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4세트에서 18-25로 져 세트 스코어 2-2가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 김연경, 박정아, 박은진 등 모든 선수들이 선전한 한국은 14-13으로 터키의 추격을 받았지만 김연경이 매치포인트를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박정아는 인터뷰에서 “연경 언니를 그냥 보낼 수 없다”고 말해 후배들의 김연경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4강에 진출한 태극낭자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 양효진 등 동료들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연경. |
↑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킨 김연경. |
↑ 김연경은 터키전 28득점을 기록해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 라바리니 감독과 기뻐하는 김연경. |
↑ 오지영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
↑ 김연경과 김수지, 4강 진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 승리 후 후배들을 격려하는 맏언니 김연경. |
↑ 김희진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4강 진출을 기념하며 다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태극낭자들. |
[도쿄(일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