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계약후 586일만에 홈경기 첫 등판 류현진, 시즌 11승…AL 다승 공동 1위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에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99개였고 볼넷은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도 홈런 두방을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류현진을 지원 사격했다.
이로써 시즌 11승 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조금 떨어졌다.
류현진의 이날 승리가 유독 의미 있는 것은 홈 구장 첫 승이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23일 토론토와 8000만달러(약 930억원)에 4년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이날 전까지 홈구장에서 한번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계약 체결 이후 무려 586일 만에 처음 홈구장에 등판 한 것이다.
1번과 2번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3번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첫 이닝을 말끔하게 마쳤다.
2회 역시 삼자 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오스카 메르카도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후 다음 타자인 로베르토 페레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어니 클레먼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타자 두명을 모두 처리해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초에는 내야 안타에 이은 2사 후 2루타로 1실점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6회 추가 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으나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한 것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의 방망이는 1회부터 터졌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클리블랜드 선발 잭 플리색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2사 후에는 보 비셋이 내야안타와 포수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월 2점 홈런을 뿜어 3-0을 만들었다.
4회말는 에르난데스 좌전안타, 로우리데스 구리엘 주니어 우월 2루타로 1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은 뒤 브레이빅 발레라가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5회말에는 스프링어 2루타, 세미언 좌전안타로 1사 1,3루에서 비셋의 외야 희생플라이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이어져 2득점, 6-1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8회초 라파엘 돌리스, 9회초 라이언 보루키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