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전설들도 못 해낸 일을 새로운 에이스가 해낼 수 있을까.
4일 한국과 도쿄 올림픽 4강전을 갖게 되는 일본 대표팀은 선발로 영건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2.오릭스)를 예고했다.
현역 투수 중 야마모토가 최고수준의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한국전이라는 특수성이 마음을 놓게 하지 못하게 하는 듯 하다.
↑ 일본 영건 에이스가 일본 에이스들의 무덤이었던 올림픽 한국전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 언론은 야마모토를 믿으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JOC SNS |
그 중 스포츠호치는 일본 프로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만큼은 한국에 맥을 추지 못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당대 최고수들이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패하는 아픔을 겪었음을 분명히 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오릭스 야마모토가 4일 준결승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 프로 선수가 참가한 이후 올림픽 한-일전은 4전 전패지만 이기면 은메달 이상이 확정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이후 17년 만의 메달"이라며 "큰 역할을 맡은 야마모토는 똑바로 앞을 바라보았다. 어려운 경기도 역전승할 수 있다. 이기면 은메달 이상이 확정되는 한국전 선발 마운드. 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2일의 미국전은 타이 브레이크제의 연장 10회에 끝내기 승리. 등판이 없어도 벤치에서 목이 쉬었다. 야마모토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응원을 했어요. 긴장감이 전해지고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일장기를 짊어지는 무게나 책임감. 팀 동료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이제 패배의 역사를 접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호치는 "프로 선수가 출전한 올림픽에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전 전패의 한국전. 마쓰자카나 스기우치, 와다와 같은 당대 최고 투수들이 선발을 해도 고배를 마셨다. 아마모토는 2019년에 열린 프리미어12의 결승에 등판해,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그때와는 달리 선발로 숙적 봉쇄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타율 4할이 넘는 1번 박해민, 경계 대상 1호인 김현수는 모두 왼손 타자. 이날 불펜에선 왼손 타자를 세워 놓고 15개의 공을 던져 상대 이미지를 살렸다. 한국의 좌타자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에도 좌타자 피안타율은 0.181. 하지만 정규 시즌에는 요코하마 스타디움 등판 없다. 파워 있는 타자, 좋은 타자가 많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확실하게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개막전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는 야마모토다. 이나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야마모토 다운 자신의 투구, 독특한 맛을 충분히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야마모토는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경기가 계속된다. 무조건 이기고 결승에 갈 수 있도록. 아무튼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메달 확정은 통과점. 비원의 금메달로 힘껏 순풍을 분다"고 말했다.
-일본 에이스 한국전 패전사
◆시드니올림픽 한국전, 예선리그는 마쓰자카(세이부)가 선발로 나서 9이닝 5실점. 동점인 연장 10회에 등판한 도이(일본 생명)가 2실점으로 패했다. 3, 4위전에서도 선발은 마쓰자카로, 0-0이던 8회에 3실점(0)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베이징 올림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