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9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멕시코는 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했다.
멕시코는 이날 브라질의 강한 공격력을 의식한 듯 수비라인을 내리고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멕시코를 몰아붙였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 멕시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사진(일본 가시마)=AFPBBNEWS=NEWS1 |
혈투 끝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브라질의 편을 들어줬다. 브라질이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득점을 성공시킨 반면 멕시코는 첫 번째 키커인 아기레 에두아도(23)의 킥이 브라질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두 번째 키커 조한 바스케즈(23)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쳤다.
브라질은 멕시코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승부차기 스코어 3-1에서 브라질의 네 번째 키커 헤이니에르(19)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니에루 올림픽에 이어 남자 축구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8강에서 한국을 6-3으로 완파했던 멕시코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전에서 보여준 막강한 공격력이 브라질에게 통하지 않았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