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익 질문이 없어서 내가 먼저 얘기하려고 했다.”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27)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홍 감독은 “크레익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현재 거제도에서 순조롭게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라며 “몸 상태도 확인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선수 본인이 건강하게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했는데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지난달 29일 입국 후 자가격리를 진행 중인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 사진=김영구 기자 |
크레익은 미국 국적의 우투우타 내야수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번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2시즌 동안 20경기 64타수 13안타 1홈런 5득점 3타점 타율 0.203를 기록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장타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크레익이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병호(35)와 함께 장타를 펑펑 터뜨려 준다면 후반기 순위 다툼에 한결 수월하게 임할 수 있다.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하고 있는 홍 감독으로서는 크레익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한 마운드 보강 과정에서 주전 2루수 서건창(32)이 LG 트윈스로 떠난 만큼 크레익은 1인분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한다.
크레익은 일단 격리 중인 장소에서 지원 스태프와 함께 타격, 수비, 캐치볼 등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크레익이 오는 12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가운데 충분히 빠른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감독은 “크레익은 공격 쪽에서 활력을 많이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격리가 끝나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소
또 “크레익이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인 것 같다. 팀에 녹아들고 융화되는 건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며 “빠르면 다음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1군 데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