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 올라 2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선수가 화제입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힘찬 거수경례까지, 경기를 즐기는 모습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모두 기분 좋게 만들었는데요.
메달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우상혁 선수의 긍정 바이러스, 길기범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뛰기 전 항상 밝은 표정과 함께 주문을 외우며 마음을 다잡은 우상혁.
「"할 수 있다."
"올라간다."」
2m 30을 넘고서는 더 큰 도전을 외쳤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실제로 2m 33을 2차 시기에 성공하며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우상혁은 한국 선수가 한 번도 넘지 못한 2m 35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밝은 미소와 함께 관객 호응을 유도하며 경기를 즐겼습니다.
「"가자"」
한국 신기록 달성 이후 내친김에 2m 39를 시도하며 메달 획득까지 노렸지만, 실패에도 미소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
결국, 4위로 마무리한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 소속답게 거수경례로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 "재밌게 하자는 마인드가 어느 순간 저한테 맞아떨어지는 거 같더라고요.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후회는 단 1도 안 남더라고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10mm 이상 작아 균형을 잡기
「자신의 SNS에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보여준 우상혁에 국민들도 '너무 멋졌다' '미소에 오히려 응원받았다' 등 찬사를 보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