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31.삼성)이 대한민국 톱타자로 완전히 거듭났다.
톱타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춘 완전체 톱타자로 성장했다.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녹 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만점 활약을 하며 톱타자의 자격을 증명했다.
![]() |
↑ 박해민이 찬스를 만들고 해결까지 하는 만점 활약으로 국민 톱타자로 우뚝서고 있다. [요코하마(일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이 부분에서 박해민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치른 4경기서 모두 1회 첫 타자로 나서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그 중 세 번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2일 이스라엘전은 그 하이라이트였다.
박해민은 이날도 1회말 첫 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강백호의 중전 안타 ?? 3루까지 진루했고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 뿐 아니었다.
박해민은 두 번�?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선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찬스를 만드는 톱타자의 몫을 충실히 다 해냈다.
톱타자의 두 번�? 덕목은 해결사 능력이다.
1번 타자에게 무슨 해결사 능력을 운운하냐 할 수 있겠지만 톱타자에게도 분명 찬스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주어져 있다.
하위 타순이 만든 많지 않은 기회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위 타순에서 찬스를 만들고 이 찬스를 톱타자가 해결해 준다면 팀은 빅 이닝과 함께 대량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중신 타자 못지 않게 찬스 해결 능력이 톱타자에게 필요한 이유다.
박해민은 이날 해결사 능력도 맘껏 발휘했다. 전날인 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도 9회 적시타를 날린 바 있는 박해민이다.
이스라엘 전서도 타점을 올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박해민은 한국이 4-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 찬스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던 한국 대표팀에 단비같은 타점 생산이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찬스를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5회에만 7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톱타자로서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해민이다. '국민 톱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박해민의 활약은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