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김민우(26·한화 이글스)가 4⅓이닝을 잘막았지만, 김경문호 마운드는 5회초 흔들렸다. 결국 믿을맨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가 불을 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오후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김민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김민우는 이스라엘 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한국 야구대표팀 조상우가 이스라엘전 5회 만루 위기를 막았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2회도 이스라엘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고, 3회도 모두 타구를 유격수 쪽으로 유도하며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한국은 1회말 이정후(23·키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 오지환(31·LG트윈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김민우는 4회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두 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면서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라반웨이와 게일린스에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닉 리크리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를 범타 처리한 김민우는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한국은 이번 대회 최대 무기인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는 최원준(27·두산 베어스)였다. 잭 팬프라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원준은 이닝을 간단히 마무리 하는 듯했다. 그러나 버첨을 사구로 내보냈고, 킨슬러에 볼넷을 내눈 뒤 발렌시아까지 볼넷을 허용
결국 김경문 감독은 다시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상우였다. 조상우가 라반웨이와 볼카운트 3-1로 불리한 상황에서 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불을 끄면서 한 숨 돌렸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