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여서정 선수가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2021.8.1. 도쿄=한주형기자 |
'도마 공주' 여서정이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딸 서정에 대해 메달 획득 소감 및 향후 전망을 밝혔다.
여 교수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저녁 딸과 통화했다"면서 "본인(여서정)도 기분 너무 좋다고 얘기하더라. 2차시기 때는 아빠도 많이 아쉬웠다 얘기하니까 본인도 그 얘기를 했다. 그런데 메달을 일단 딴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더라"고 밝혔다.
앞서 여서정은 전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8명 중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교수에 이어 25년 만에 메달을 따면서 한국 최초로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진귀한 기록도 세웠다.
여 교수는 '한국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에 대한 소감에 대해 "그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매스컴을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여 교수는 처음엔 딸의 체조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정이가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할 때가 6살쯤 됐었다"며 "(그때는) 그냥 나이가 어리고 아빠 엄마를 따라 체조장에 자주 가다 보니까 체조 선수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겠구나는 그런 생각으로 반대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 라고 하니, 진짜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더 빨리 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 2년 정도 전에 (딸의) 이야기를 빨리 캐치해서"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은 보통 체조를 5, 6살 때 시작한다"
여서정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지금 신기술 하나를 더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지금은 완성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만약 신기술이 완성된다면 주위에서도 파리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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