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의 집중력과 과감함이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어졌다.
최주환은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팀이 꼭 필요로 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떨어진 감각이나 부상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최주환이 경기 공백과 부상을 딛고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승부를 건 것이 짜릿한 역전극의 서막이 됐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어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또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1,2차전에서 단 한 타석도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는 흐름 속에 있으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이었다.
9회말 선두 타자의 가치가 대단히 높았다. 선두 타자가 출루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마무리 카스티요가 슬라이드 스탭에 문제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출루는 곧 득점권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최주환의 타석이 중요했다.
최주환은 거침이 없었다. 주저함도 없이 초구부터 공략을 나갔다.
초구에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며 2루수 페레즈가 몸을 날렸지만 잡을 수 없는 공이 됐다.
이번 대회 첫 타석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과감함과 승부 근성이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를 상대로 대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 일단 공을 하나 지켜 보는 것이 상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배터리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둔 듯 빠른 승부를 들어갔다.
최주환은 몰린 공을 기다리지 않았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빠른 안타 타구를 만들었다.
최주환의 안타가 나오며 대표팀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대주자 김혜성이 천금같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확실하게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모든 시작은 최주환의 과감한 초구 공략이었
이날 경기의 최종 히어로는 끝내기 안타를 친 김현수였다. 하지만 그 시작점엔 최주환이 서 있었다. 최주환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공략을 나간 것이 이날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