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체조 도마 여자 종목에 출전한 여서정이 자신만의 기술로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여자체조 첫 올림픽 메달이고, 아버지 여홍철 교수에 이어 한국 최초로 부녀가 모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쾌거인데요.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서정이 힘찬 도움닫기를 합니다.
「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몸을 띄운 여서정은 공중에서 두 바퀴를 비틀어 정확하게 착지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
1994년에 첫 선을 보인 아버지 여홍철의 '여2'를 변형한 것으로, 난도 6.2점의 최고급 기술입니다.
1차 시기에 완벽하게 성공한 여서정은 주먹을 불끈쥐며 환호합니다.
딸의 경기를 해설하던 아버지, 여홍철 해설위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합니다.
▶ 인터뷰(☎) : 여홍철 / KBS 해설위원
- "너무 잘했어요, 너무 잘했어요."
「2차 시기에서 다소 불안정한 착지를 보였지만, 다행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여성 체조 종목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순간입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25년 만에 올림픽 '부녀 메달'을 획득
남자 체조 마루 종목에 결승에 진출한 류성현, 김한솔 선수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류성현은 착지 때 라인을 밟아 4위에 그쳤고, 김한솔은 윈드스윙 기술 중에 무릎이 닿으며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