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을 확정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한일전 승리 이후 퇴근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한국배구협회 인스타그램에는 '일본전 퇴근길'이라는 제목으로 28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김연경이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김연경은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과 함께 걸으며 잡담을 나누고 있다.
김연경이 "소영이 운다. 울지말고"라고 말하자 이소영이 "아까 운 거 아냐?"라고 되묻는다. 김연경은 "울 뻔했지"라며 울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이소영이 재차 "울었잖아. 솔직히"라며 추궁하니 김연경은 "아니. 촉촉 촉촉. 흘러야지 눈물 아냐?"라며 재차 울지는 않았다고 부인한다.
김연경은 1988년생인 반면 이소영은 1994년생으로 두 선수는 여섯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반말로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특히 김연경은 코트 위에서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하고 독려하지만 경기 이후에는 후배들의 장난도 가볍게 받아주는 격의없는 모습을 보인다.
한일전에서 한국팀은 마지막 5세트에서 10-14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으나 4점을 잇따라 따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코트 위에 엎드려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득점했다. 이소영도 8득점에 성공하면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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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배구팀은 2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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