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는 팀이 의지할 수 있는 타자다."
일본 언론이 또 한 번 제리 샌즈(34.한신)을 극찬했다. 팀이 기댈 수 있는 공격력와 인품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샌즈는 한신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미국을 다녀오지 않았다.
↑ 샌즈가 삭발한 머리로 홈런을 치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한신 SNS |
기러기 아빠가 됐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달랐다. 이에 한신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미국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특혜를 베풀었다.
후반기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외국인 타자들이 향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 사이 샌즈는 팀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누가 시켜서 한 훈련이 아니다. 팀 플레이어로서 팀 원이 참석하는 훈련에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샌즈가 휴가를 요청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최소 2주 이상 휴가가 보장이 됐다. 체력 관리 등을 생각하면 그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성적이 나빴다면 얘기가 달라질 순 있다. 하지만 샌즈는 전반기서 나름 제 몫을 다해냈다.
타율 0.273 17홈런 50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350으로 높지 않았지만 장타율이 0.510이나 되며 OPS는 0.860으로 양호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33이나 될 만큼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중심 타자 몫을 톡톡히 해냈다. 당당하게 휴가를 요구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샌즈는 팀과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팀의 모든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갈라쇼'로 불리는 일본의 연습 경기에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팀 입장에선 귀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닛칸 스포츠는 "한신 5번 제리 샌즈 외야수가 갈라쇼 매치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1회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다카하시의 패스트볼을 좌익수 앞으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