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도교 올림픽에서 부활하기 위해선 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경기를 놓치게 되면 금메달로 가는 전선에 큰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 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대다.
이 중요한 고비에서 한국은 신인 이의리(19.KIA)를 선발로 예고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44살의 투수 라울 발데스를 예고했다.
↑ 44살의 노장 발데스가 한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주니치 SNS |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한국 대표팀은 일정 수준의 실점은 감수하고 들어가야 한다.
때문에 공격력이 살아나야 상대를 꺾을 수 있다. 투수들의 완벽한 릴레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타자들이 점수를 봅으며 화력으로 상대를 누르는 야구가 필요하다.
발데스는 스리쿼터형 투수다. 우리에겐 익숙한 좌완 유형은 아니다. 평균 구속 133.6km의 포심, 평균 118.7km의 슬라이더, 평균 119.2km의 체인지업을 던진다. 변칙에 능한 투구폼을 갖고 있다.
투구 템포가 매우 빠르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변칙전인 투구폼에서 갑자기 공이 날아오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컨트롤이 아주 좋고 바라보는 삼진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실제 구종은 포심, 투심, 커브, 체인지업의 4구종으로 봐야 한다. 일본에서 슬라이더로 불렸지만 MLB의 기록에서는 커브로 잡히고 있다. 그립이나 릴리스의 순간을 봐도 커브라고 간파할 수 있다.
각도 큰 커브와 체인지업의 조화를 갖고 있는 투수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바깥쪽 승부에 강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좌타자의 바깥쪽 승부에서 강점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좌타자의 바깥쪽 존에는 3할대 피안타율을 기록한 존이 없다. 몸쪽을 보여주는 공으로 쓰고 각도 큰 커브로 바깥쪽을 공략하는 패턴을 지닌 투수다.
우리 좌타자들이 바깥쪽에 존을 형성하고 밀어치기 위주의 타격으로 흔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우타자들도 바깥쪽을 신경써야 한다. 우타자 바깥쪽 역시 맨 위쪽을 제외하곤 모두 2할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제구가 안정돼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공을 하나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대단히 높은 투수다. 패스트볼을 무려 64.25%나 던졌다. 나머지는 슬라이더(커브)와 체인지업이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가장 높다. 0.270을 기록했다. 발데스가 빠른 공을 던지는 타이밍을 잘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피안타율이 크게 치솟는 현상을 보였다. 2-0에서는 무려 5할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몰리면 일단 제구력을 앞세워 패스트볼 승부를 자주했기 때문이다.
볼 카운트 3-1에서는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거의 80%까지 올라간다.
우리도 이 점을 철저하게 노릴 필요가 있다.
팀이 앞서갈 때는 2할대 피안타율을 기록하지만 타이트한 승부가 되면 피안타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점수차별 피안타율에서 동점시가 0.324로 피안타율이 가장 높앗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주게 되면 우리에게 좀 더 찬스가 많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발데스가 마음 먹은대로 공을 던질 수 없도록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불펜이 그다니 강한 편이 아니다. 발데스를 최대
과연 한국 대표팀은 발데스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허점을 찾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전략을 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라 하겠다. 바깥쪽 승부에 조심해야 하는 건 불변의 진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