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자 진종오'로 불리는 김민정 선수가 25m 권총 사격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8위로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했고, 슛오프 접전 끝에 거둔 값진 은메달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달 색깔을 가르는 마지막 5발.
침착하게 표적을 겨눠 방아쇠를 당깁니다.
슛오프 연장전 끝에 4대 1로 김민정의 은메달이 확정됐습니다.
경기 내내 굳어 있던 김민정은 환하게 웃으며 러시아 선수를 끌어안습니다.
이번 대회 사격 종목의 첫 메달이자 런던올림픽 김장미 이후 9년 만의 25m 권총 사격 메달입니다.
김민정은 예선 완사에서 9위였다가 급사에서 8위로 끌어올리며 극적으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본선에서 첫 15발 중 14발을 명중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바차라시키나와 접전 끝에 은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25m 권총 사격 은메달리스트
- "8위든 뭐든 들어가면 다 리셋돼서 누가 1등 할지 모르는 거니까, 압박감이라기보단 되게 설렜고 재밌었고 즐거웠습니다. 저도 좀 신기한데 별로 긴장이 안 됐었어요."
주종목이던 10m 공기권총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차례 탈락한 김민정은 25m 권총으로 재도전해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가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김민정이 깜짝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사격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