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산 선수가 양궁 사상 첫 3관왕이라는 신화를 써나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이란 이름답게 흔들리지 않는 '강철 심장'이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분하게 굳게 다문 입술, 과녁을 응시하는 얼굴은 쉽게 표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 결승 마지막 슛오프 때 안산의 심박수는 평상시보다 조금 높은 119bpm.
안산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10점을 꽂은 반면 상대는 심박수가 168bpm까지 치솟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며 9점을 쏘고 말았습니다.
」
「안산은 매 경기 상대보다 현저하게 낮은 심박수를 유지하며 '강심장'을 입증했습니다.
」
16강과 준결승 모두 첫 세트를 먼저 내준 상황에서도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텐텐텐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안산 / 양궁 국가대표
- "4강에서 슛오프를 해봤기 때문에 그때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했고 혼잣말로 저를 계속 다독이면서 슛오프 준비를 했습니다."
빠르고 과감한 슈팅에, 흔들리지 않는 멘털까지 갖춘 안산은 연이은 선배들의 탈락에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논란이 된 악성 댓글이 해외로까지
초인적인 감정 통제와 신들린 활솜씨로 짜릿한 역전승을 보여준 승부사 안산은 대한민국 올림픽의 한 장면을 장식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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