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등학교)이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오르자 성공 스토리를 좋아하는 미국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아시아계 매체 ‘넥스트 샤크’는 30일(한국시간) “김제덕은 모친을 일찍 여의고 병이 든 아버지를 혼자 돌보면서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2개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부친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어머니 대신 김제덕을 키운 할머니도 현재 요양병원에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하다.
↑ 김제덕이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우승으로 양궁 2관왕을 달성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유메노시마)=천정환 기자 |
매우 높은 순간 집중력이 요구되는 양궁은 어느 종목보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김제덕이 외치는 ‘화이팅’이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넥스트 샤크’는 “일부에서는 (일반적인 양궁 선수와 다르게 행동하는) 김제덕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혼성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안산(20·광주여자대학교)은 ‘옆에서 파이팅이라고 소리칠 때마다 뭔가 진정되는 느낌이었다’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