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34), 그의 10승은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7개.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낮췄다. 팀이 13-1로 크게 이기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표정은 경기 내내 밝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등판전 조부상 소식을 들은 것.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꿋꿋하게 던져 승리를 따냈다.
↑ 류현진은 이날 조부상 소식을 듣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할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셨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며 할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로 들어간다. 2020년 여름 캠프 이후 처음이며 토론토에서 경기하는 것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이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많은 힘을 얻을 것이다. 앞으로 연전이 이어지기에 선수들은 싸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