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캐나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어잔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예선 라운드 A조 2차전에서 53-74(15-16 13-17 11-16 14-25)로 완패했다. 이로써 스페인과의 예선 첫 경기 패배에 이어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지수가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11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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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왼쪽)의 분투에도 한국 여자 농구는 캐나다의 힘과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AFPBBNews = News1 |
하지만 2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박지현의 외곽포, 김단비의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캐나다의 힘에 밀리기 시작하며 전반은 28-33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 한국은 야투 난조에 힘겹게 경기를 풀어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5분이 돼서야 박지현이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신지현의 속공 레이업, 박지수의 자유투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캐나다는 신장 우위를 앞세워 대표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39-4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캐나다가 잡은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강이슬의 3점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캐나다의 높이를 넘어서긴 쉽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오는 8월 1일 세르비아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