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가 28일 한국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최종전을 0-6으로 지면서 24세 이하 대표팀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 타이를 기록했다. 현지 전문가는 창피한 결과라며 비판했다.
카를로스 라울 카세레스(51)는 온두라스 일간지 ‘엘에랄도’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옷이 벗겨져 알몸으로 밖에 서 있는 기분이다. 정말 참담한 경기였다”며 한국전 대패가 창피했다고 말했다.
라울 카세레스는 온두라스 1부리그 로보스의 감독이다.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내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가 부족했다. 누구 하나 그러지 않았다”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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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가 온두라스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최종전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라울 카세레스 감독은 “(크게 진 경기일수록)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일일이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심리적인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온두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결승에서도 브라질에 0-6으로 완패했지만, 당시엔 탓하는 여론이 거의 없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상대였던 데가 4강 진출만으로 이미 온두라스체육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