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핵심 황의조(29, 보르도), 원두재(24, 울산 현대)가 기분 좋은 득점과 함께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28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B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부동의 원톱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황의조는 지난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전 무득점을 한풀이라도 하듯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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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가 28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황의조는 후반 7분에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15분 결정적인 헤더가 상대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황의조는 일본 출국 전 국내 평가전과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기대했던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려를 샀다. 뉴질랜드전의 경우 움직임이 무거워 보였고 루마니아전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온두라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3골을 터뜨리며 오는 31일 8강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원두재가 자신감을 회복한 것 역시 큰 수확이다. 원두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당시 MVP를 차지하는 등 김학범호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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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재가 28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6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골맛을 봤다. 득점 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고 웃어 보였다.
김학범호는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물론 주축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라는 성과와 함께 8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