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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바일스는 이날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주 종목 도마에 참가한 뒤 나머지 3개 종목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갑작스레 바일스가 빠진 미국 대표팀은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후 바일스는 SNS계정에 동료 선수들을 향해 "내가 그럴 수 없을 때 나를 위해 대신 나서줬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경기가 끝난 뒤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나를 위한 것이기를 바랐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을 위해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나머지 단체전을 기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7년 출생인 바일스는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의 '얼굴'이자 누구와도 대체 불가능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등 4개 종목으로 결선에 올랐으며 사상 첫 6관왕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통상 여자 체조선수에겐 성장이 끝나기 직전인 10대 후반이 가장 이상적인 전성기로 여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과 키가 늘어나면 공중에서 몸을 가누기 어려워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일스는 지난해 팬데믹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자 라커룸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대회 연기 발표 당시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나아가야 할지 매일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이미 올해(2020년)에도 경기가 가능할지 나 자신과 싸워왔다"고 털어놨다.
미국 주요매체는 바일스가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면서도 그도 인간이었다며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바일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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