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최고 163km를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19.지바 롯데)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아직 160km를 넘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기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7일 한신과 갈라쇼 매치에서도 좋은 투구를 하며 진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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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가 모든 직구를 150km 이상으로 던지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지바 롯데 SNS |
1회 괴물 루키 사토 테루아카(22.한신)에게 투런 포를 얻어 맞았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냈다.
프로 첫 승을 올린 5월 27일 이후 처음 있는 고시엔 구장 경기 였다.
1회 1사 1루에서 사토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지만 2회까지 좋은 회전수를 기록하는 공을 던졌다. 3회에는 좀 더 나은 공을 던졌다.
사사키는 "조금씩 나아지는 투구가 나와 다행이다. 3회에는 안 좋았던 부분을 수정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6km. 3회 2사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구속 타이인 156km를 2번 찍으며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전반기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 3.76.을 기록했다.
18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총 41개의 공 중 24개가 패스트볼 이었고 구속은 모두 150km를 넘었다.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사사키는 "좋은 폼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았다. 할 일을 하다 보면 구속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구속을 욕심내지 않고 내 앞에 놓인 것들을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은 1군 경기서는 최초인 6일 휴식 후 등판으로 8월 3일 주니치전(반테린 돔)에 나선다.
전반기서는 한 차례 등판 후엔 엔트리서 제외돼 최소 열흘 이상의 휴식을 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계속 보호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경기 내용에 따라 후반기서는 정상 로테이션 포함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볼 스피드 외에는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괴물'로 불려선 안된다는 혹평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사키는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스피드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괴물의 발톱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