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미국농구대표팀이 평가전 2패에 이어 본선 첫 경기도 지며 ‘드림팀’ 체면을 구기자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국내대회와 다른 국제대회 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방송 CBS에 따르면 2008·2010 All-NBA 2nd 팀 출신 데런 윌리엄스(37)는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대회에서 쓰이는 공은 스펀지 같은 느낌이다. 더 미끄럽다”고 말했다.
2007 NBA 수비 5걸 라자 벨(45) 역시 “더 가볍고, 더 작게 느껴진다. (손에 닿는) 촉감이 다르다. 슈팅은 반복훈련을 통해 근육에 기억되는 기술이다.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에서 쓰이는 공과 국제대회 공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 |
↑ 도쿄올림픽 미국농구대표팀 부진이 NBA와 다른 국제대회 공 때문이라는 전문가들 주장이 나오지만, 현실 외면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사진(일본 사이타마)=AFPBBNews=News1 |
CBS도 “FIBA 주관대회에서 사용하는 농구공은 크기는 같지만, NBA 공인구보다 솔기가 많고 서로 거리도 더 가깝다. 슈터들은 눈으로 보기보다는 촉감으로 손에 편한 위치를 습관적으로 찾는다”며 전문가들 주장에 동의했다.
그러나 2019 NBA 3점 경연대회 우승자 조 해리스(30·브루클린 네츠)는 “국제무대라고 해서 미국과 다른 무언가를 농구공 안
도쿄올림픽 미국 부진에 대해 공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역대 최악인 7위에 그친 2019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최정예로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세계농구 평준화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