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를 노리는 LG 트윈스가 과감한 빅딜을 단행했다. 검증된 우완 선발투수 정찬헌(31) 카드로 만족할 만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LG는 27일 키움 히어로즈에 정찬헌을 보내고 내야수 서건창(32)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최근 몇년간 팀의 고질적인 약점 포지션이었던 2루 포지션을 단숨에 보강했다.
차명석(52) LG 단장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서건창이 어떤 선수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다 안다"며 "우리 팀에 와서 잘하기만 바라고 있다. 본인이 가진 실력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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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한 차명석 LG 단장.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팀 타율과 득점, 타점이 8위에 그치면서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후반기 순위 다툼과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절실했고 류지현(50) LG 감독은 프런트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요청이 있었으니까 단장이 나서서 일을 했다"는 게 차 단장의 설명이다.
차 단장은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키움에 과감하게 정찬헌을 트레이드 카드로 선택해 서건창이라는 워하는 결과를 얻었다. 정찬헌은 올 시즌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비록 5일 휴식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기 어렵다는 부분이 있지만 등판 간격만 잘 조정해 준다면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토종투수다.
그러나 차 단장은 정찬헌을 대체할 젊은 자원들이 충분히 있다는 확신 아래 트레이드를 밀어 붙였다. 최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깜짝 호투를 보여준 손주영(23)을 비롯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건들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재편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차 단장은 "우리는 그래도 다른 팀들보다는 투수력이 좋은 편이다. 감독님께서 다른 투수들로 정찬헌의 공백을 메우실 거라고 본다"며 "
이어 "우리는 2루수가 필요했고 키움은 선발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며 "정찬헌도 키움에 가서 잘하고 서건창도 우리 팀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