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돈(29, 한국가스공사)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30)를 5-4로 이겼다.
인교돈은 1라운드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트라이코비치의 거친 플레이에 잠시 고전했지만 그림 같은 왼발 킥으로 머리 공격에 성공해 3-0의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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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교돈이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30)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
3라운드에서 트라이코비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5-4 한 점 차까지 추격해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인교돈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늦은 나이에 첫 올림픽 참가 기회를 얻었다. 2014년 림프암 진단을 받았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로 금메달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그 무엇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코트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