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올림픽 휴식기 동안 갖는 일명 갈라쇼 매치에서 꿈의 160km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28)와 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20)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된 것.
후지나미는 프로 입문 이후 최고 162km의 광속구를 찍은 바 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최고 163km의 빠른 공을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투수다.
↑ 사사키(왼쪽)와 후지나미의 160km 광속구 맞대결이 성사됐다. 누가 더 빠른 공을 던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롯데 SNS/MK스포츠 DB |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후지나미와 1군 정착을 노리는 사사키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후지나미는 "선발은 싸워서 쟁취해 가야 할 입장이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돌 수 있도록 어필해 쟁취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군에서의 선발은 4월 23일 요코하마 DeNA전(4회 4실점으로 패전 투수)이 마지막이었다. 6월 초 부터 1군 재승격 후 불펜으로 13 경기에 등판했다. 이제는 스스로가 바라는 선발 포지션에서 2005년 이래의 리그 우승에 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노 한신 감독도 "(선발은) 그 자신이 쟁취하는 것이다. 기대라기보다 뺏어야 한다. 성적이 나쁘면 선발로 내보낼 수 없다. 경쟁자도 있다. 쟁취해 낸다면 선발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발을 재촉했다.
상대 선발인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에 대해 후지나미는 "내 고교생때와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느낌이 든다. 확실히 괴물에 어울리는 선수다. 그 중에서 나도 지지 않도록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募�"고 밝혔다.
이어 "결과가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안에서 시험할 수 있는 것은 시험하며 좋은 등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사키는 프로 입문 후 최고 구속이 157km까지 나왔다. 직전 1군 등판에서의 기록이다. 아직 확실히 로테이션을 돌지는 못한 채 등판 후 엔트리서 제외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하는 일
구속이 점차 빨라지고 있어 꿈의 163km를 재현하는 것도 시즌 내에 가능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후지나미와 광속구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