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고임을 전세계에 또 한 번 각인시킨 하루였다.
2020 도쿄올림픽 3일 차를 맞은 26일 애국가가 일본 도쿄에 울려 퍼졌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추가됐다. 개막 후 금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 6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은 한국의 차지였다. 김제덕(17), 김우진(29), 오진혁 (40) 등 3명은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혈투 끝에 꺾은 뒤 결승에 올라 대만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왼쪽부터)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한국 양궁은 현재까지 남녀 혼성 및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개인전에 걸린 금메달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오르며 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 선수의 자유형 200m 결선 진출은 2012 런던 대회의 박태환(32) 이후 9년 만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세계랭킹 3위 스페인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69-73으로 석패했다. 강이슬이 26득점 7리바운드, 박지수가 1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지만 4쿼터 막판 체력 저하 속에 고개를 숙였다.
남자유도의 안창림(27)은 두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32강부터 8강까지 연이어 연장 혈투를 치른 여파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멋진 절반승을 따냈다.
↑ 안창림이 26일 일본 신주쿠 니폰부토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유도 -73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일본)=천정환 기자 |
여자수영에서는 김서영(27)이 200m 개인혼영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이
여자 역도 함은지(24)는 55kg에서 최종 7위에 올랐다. 메달권 진입은 실패했지만 값진 경험을 얻었다.
배드민턴 허광희(27)는 남자단식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했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모모타를 상대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