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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앞줄 맨 왼쪽)이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도쿄 = 한주형 기자] |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바로 일본 도쿄로 이동한 뒤 여자 단체전이 열리는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으로 이동했다. 그늘 하나 없는 관중석. 경기 내내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정 회장도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박수를 치고 선수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5년 5월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양궁협회 회장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지난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했다.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지원한 금액만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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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겸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이 기보배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사상 첫 양궁 전관왕'을 이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당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구본찬은 가장 먼저 정 회장을 찾아 달려갔다. 그리고 "회장님 금메달 따왔습니다"라며 금메달을 정 회장에 걸어줬다. 선수단도 합심해 정 회장을 헹가래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로의 친밀도가 형성돼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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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배경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37년 후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2008 베이징올림픽 직후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는 정몽구 명예회장(왼쪽)과 2016리우올림픽 남자 양궁개인전 결승전에서 구본찬 선수가 금메달을... |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되는 치열한 선발전 시스템을 만든 것도 정 회장이다. 물론 달콤한 '당근'도 풍성하다.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마다 화끈한 선물로 화답했다
[도쿄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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