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 금메달 독식 최다
한국 여자양궁이 30년 넘게 아무도 넘지 못한 명궁의 철옹성을 구축했습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오늘(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섰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서울 대회의 '원조 신궁' 김수녕부터 이번 대회 대표팀 막내 안산까지 총 21명의 한국 여궁사만 단체전 금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9연패는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합니다.
케냐가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간 바 있습니다.
앞서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의 중심에 섰던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중 누구도 도쿄행 티켓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여궁사가 대한양궁협회의 원칙에 따라 계급장을 떼고 원점부터 대표선발전을 치른 결과 올림픽 경험이 전무한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뽑혔습니다.
양궁협회는 지난 5월 유메노시마공원과 입지 조건이 비슷한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바닷가 특별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해 바닷바람, 습도, 햇빛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훈련하며 도쿄에서
또 진천선수촌에는 아예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세트를 만들어 놓고 매일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습니다.
내일(26일)은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완벽주의 훈련을 소화해 온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2연패를 정조준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