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개막식 기수로 나섰던 수영천재 황선우 선수인데요.
마린보이 박태환을 뛰어넘었으니 말 다했죠.
그 선수가 바로 오늘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조일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18살 황선우는 수영 불모지 한국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0.17초 앞당기더니 반년만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썼는데 역시 불과 반년만에 자신을 뛰어넘고 재차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50m와 100m, 200m, 계영800m에 출전하는 황선우에게 관건은 심리적 부담감 극복입니다.
이제 겨우 18살인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의 국제무대 경험이 한번도 없어 사실상 도쿄올림픽이 국제대회 데뷔나 다름없습니다.
멘털 관리를 위해 황선우는 수영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영법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낯선 경기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세세한 동선까지 체크하며 끊임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요가와 필라테스도 병행하며 몸의 균형을 잡고 멘털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메달이 가장 유력한 자유형 200m에서 현재 황선우의 세계 랭킹은 5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쑨양이 도핑 문제로 참가할 수 없게 된 점이 황선우에겐 득이 됐지만, 세계 랭킹 1위 던컨 스콧과의 격차가 0.49초인 만큼 이 차이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매번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 준 황선우가 이번엔 또 얼마나 수영계를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성훈]